강원일보가 24일로 창간 77주년을 맞았다. 1945년 10월 24일, 강원도 최초의 언론이 탄생했다.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주축이 창간한‘팽오통신’은 최초의 강원지역 일간신문인 ‘강원일보’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혼란스러웠던 해방직후와 참혹했던 한국전쟁 당시에도 신문의 역할을 잊지 않았던 강원일보는 도민들의 눈과 귀가 돼 대한민국과 강원도 발전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즉 전쟁과 배고픔, 비약적 경제성장, 석탄산업 부흥기와 폐광, 대형 산불과 수해,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이뤄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격동의 역사 속에는 변함없이 강원일보가 함께 했다.
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는 이미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언론환경에서 강원일보를 선택한 구독자가 폭증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지역신문 중에는 세 번째로 많은 구독자다. 도민 전체 수를 뛰어넘는 구독자를 기록한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다. 이제 77주년을 맞은 오늘, 강원일보는 강원도의 가치와 지역민의 열망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강원일보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지역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다가올 통일한국 ‘강원도 중심 시대’를 향해 역동적으로 걸어 갈 것이다. 강원일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신뢰는 사람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다.
믿음이 없으면 뭉칠 수 없고 갈등과 대립만 커질 뿐이다. 불신으로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 국가 경쟁력 또한 사회 신뢰 수준에 좌우된다. 믿을 수 없는 사람, 믿을 수 없는 사회, 믿을 수 없는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 언론의 사명은 사회의 목탁으로서 국민에게 진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정론직필’ 강원일보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아무리 명분이 거창하더라도 내용이 진실하지 않으면 한낱 소음에 불과한 까닭이다. 오늘 창간 77주년을 맞아 정직과 진실이 존중받는 신뢰사회로 나아가도록 ‘참 언론’의 대장정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이는 독자들의 허심탄회한 비판이 있어야 가능하다. 여기에다 강원일보는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과 콘텐츠를 가지고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천명한다. 현대인은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며 생활하고 있다. 또한 IT기술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채널과 도처에 넘쳐나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시공(時空)을 초월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강원일보는 지역 언론으로서 본령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독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감하는 오늘이다. 그리고 강원일보는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문, 독자의 편에서는 느끼는 신문이 될 것이며, 가슴으로 지역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어 신문 제작에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