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평창군 진부면 송어축제장에서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에서 나는 농산물을 활용해 주민이 주축이 돼 만든 축제다.
윤승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사무국장은 “김장축제에 사용되는 재료 중 평창에서 나지 않는 것은 소금, 젓갈류뿐이며 배추는 물론 고추, 양파, 대파, 쪽파,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가 평창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고 자랑했다.
절임배추는 각 농가에서 농사지은 배추를 직접 절인 뒤 씻어 축제위원회에 납품하면 축제위원회가 3~4번씩 검수와 정리 과정을 거쳐 좋은 품질의 농산물로 깨끗하고 믿을 수 있게 재료를 준비했다.
고춧가루는 예부터 평창남부지역의 고춧가루가 유명했다. 그래서 진부, 대관령뿐만 아니라 평창읍, 대화면, 미탄읍 등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까지 수매했다. 대파, 쪽파, 갓, 마늘, 생강 등도 모두 평창산이다.
2016년 처음 열린 평창 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 고랭지 배추와 농산물을 사용해 품질과 맛이 뛰어나고 편리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장점으로 매년 방문객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2019년 축제에는 약 8만명이 방문, 130여톤의 김치를 담가 가는 등 인기가 높았다. 올해 개막 전 2일 기준으로 김장축제 예약 금액이 벌써 4억원을 돌파했다.
축제 현장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파주에서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 3번째 방문한다고 말하는 안순애씨는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막을 기다렸어요. 이틀 전부터 남편과 함께 두타산 휴양림에 방을 잡고 평창 곳곳을 여행하고 오늘 마지막 날 김장해서 집으로 갈 거예요”라며 “처음에는 우리 부부만 먹을 생각으로 10㎏을 했는데 마지막까지 김치가 아삭아삭 싱싱하고 맛있어서 이번에는 40㎏ 만들어서 아들도 주고 딸도 주고 할 거예요”라며 자랑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다는 강미선씨도 “남편과 함께 올해 처음 신청하고 왔는데 정말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어 좋다”며 “올해 김장김치 먹어보고 맛있으면 매년 와서 김장을 담그고 남는 시간에는 평창, 강릉 등을 여행하고 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축제 기간을 17일로 늘리고, 160톤의 절임배추와 절임알타리무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되는 평창고랭지김장축제의 주요 행사는 김장 담그기 체험이다. 축제장에선 절임배추 8㎏과 양념 3㎏이 6만2,000원에 판매된다. 절임배추 16㎏과 양념 6㎏의 경우 11만9,000원, 절임알타리무 5㎏과 양념 2㎏도 6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장 경험이 없는 축제 참가자를 위해 축제장에 자원봉사 도우미가 있어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고 현장에서 택배로 배달시켜 직접 가져가는 불편을 덜 수 있다.
특히 축제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대기 시간 없이 김장축제를 즐길 수 있다. 황봉구 축제위원장은 “평창에서 생산한 고랭지 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해 오래도록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축제가 고랭지 배추 참맛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평창에서 나는 농산물의 판로 개척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