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고교동문 게임대회, 열악한 강원도 콘텐츠산업의 씨앗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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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강원도 콘텐츠산업 거점기관 강원영상위원회
김성태 사무국장 "인프라 조성 목적…야심차게 출사표 던진 것"

◇김성태 강원영상위원회 사무국장

'강원 고교동문 게임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강원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1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오는 21일부터 온·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다음달 3일 춘천에서 개최된다. 영상문화 발전에 집중하던 강원영상위원회가 왜 게임 대회를 열게 됐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지난 14일 김성태 강원영상위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열악한 강원도 콘텐츠산업의 기반을 닦고자, 출사표를 던진 것이란다.

김 국장은 "강원영상위원회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강원도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정작 인프라가 하나도 없더라. 타 광역시·도에는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지역글로벌게임센터, 지역웹툰캠퍼스 중 한 곳이라도 있는데 강원도만 유일하게 전무했다. 콘텐츠 산업 중 게임과 웹툰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기반을 닦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원영상위원회가 개최하는 '강원 고교동문 게임대회' 포스터.

왜 하필 게임 대회를 여는지에 대해서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회를 시작으로, 우리가 앞으로 콘텐츠산업 붐을 일으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싶었다. 특히 강원도에 젊은이들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이 좋아하는 사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도 깨고 싶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는 지금보다는 2000년대 초에 더 인기가 있던 게임이다. 그때 게임을 하던 이들이 커서 이제 4~50대가 됐을 텐데, 향수를 일으키려 했다. 그리고 게임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게임 대회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상금은 총 900만원으로 우승팀 모교에는 피자 100판이 지원된다. 대상을 중학교 동문도 포함해 달라든가, 게임 종류를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나 카트라이더로 해달라는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고. 강원영상위원회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대회만 여는 것은 아니다. 게임 개발 공모전과 함께 선발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

김성태 국장은 "콘텐츠를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걸 꼭 알리겠다. 강원도에 단순히 먹거리축제만이 아니라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 며 "사실 강원도가 많이 늦긴 했지만, 충분히 인프라가 구성된다면 콘텐츠기업도 유치하고 젊은이들의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임 대회가 강원지역 콘텐츠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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