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청 홈페이지에서는 정선아리랑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음원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 구슬프고 구성진 가사 중에 곤드레와 딱주기가 등장한다. 맛과 향이 뛰어나 수많은 나물 중에서도 으뜸이다. 정선은 산간 고랭지 기후로 척박하기 그지없지만 곤드레, 황기, 메밀, 감자, 옥수수 등 지역만의 먹거리를 활용한 그네들만의 음식문화는 풍성하기 그지없다. 음식 가짓수가 300가지가 넘는다는 정선토속음식축제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천혜자연이 내린 축복을 맛보기 위해 정선으로 떠난다.
■‘정선의 맛’ 막국수·곤드레=본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2021년 기준 정선군 음식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 1위는 ‘메밀촌막국수’로 나타났다. 막국수와 곤드레정식이 대표 메뉴. 그야말로 정선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손색이 없다. 더욱이 곤드레나물밥, 막국수, 감자전 제조법으로 특허까지 취득했다 하니 그 비법이 자못 궁금하다.
자작한 육수 위로 메밀면과 비빔장, 까만 김이 올려진 건 일반 막국수와 흡사하지만 명태식해와 메밀새싹이 더해져 맛깔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휘적휘적 비비면 고소한 참기름 향이 입맛을 당긴다. 찰진 면발과 새콤달콤 명태식해를 한 젓가락에 들어 올려 입안을 가득 채우면 부러울 게 없다. 곤드레정식은 다양한 반찬이 한 쟁반 가득 정갈하게 나온다. 곤드레는 비타민A 단백질, 섬유소가 풍부하고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다. 뜨거운 돌솥 가득한 곤드레밥을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향긋한 봄 향기가 번져나간다. 정선군 안심식당 인증을 받았으며 TV 방송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서 극찬을 받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정선 대표 식자재들 상위 포진=정선 음식 분야 검색 건수 2위는 아리랑시장 내에 있는 메밀전문점 회동집이 차지했다. 정선의 대표 음식인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올챙이 국수, 메밀전병, 메밀전 등의 음식을 판매한다. 전류는 통곡물 함유량 100%를 자랑하며 밀가루, 부침가루, 튀김가루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올챙이 국수는 옥수수를 맷돌로 갈아 죽을 쑨 후 묵틀에 부으면 뚝뚝 찬물에 떨어지면서 올챙이처럼 굳는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 간장양념을 더해 휘휘 저어 떠먹으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척박한 땅에서 고단한 삶을 살았던 정선 토박이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정선 여행 필수코스인 하이원리조트의 운암정 한옥베이커리카페가 검색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피 및 전통차와 타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고풍스러움과 세련미가 기막힌 조화를 이룬 ‘사진 맛집’이기도 하다. 식객, 이몽 등의 드라마와 영화 침묵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검색순위 4위는 고한리 함백산돌솥밥의 차지였다. 곤드레향 가득한 곤드레돌솥밥에 양념간장을 비벼 산나물 반찬과 함께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산채비빔밥도 많이 찾는 메뉴다. 국내 1호 간이역카페인 북평리 나전역카페가 5위에 올랐다. 곤드레크림을 가미해 부드럽고 달콤한 나전역크림커피가 이곳의 시그니처메뉴다. 지역 특산물인 더덕을 갈아 넣은 더덕라떼아이스도 빼놓지 말고 맛보도록 하자.
이 밖에 곤드레밥과 생선구이가 유명한 고한리 대숲마을고한사북점이 6위, 셀프한우구이 전문점인 애산리 정선농협한우타운이 7위를 차지했다. 또 애산리 군언송어횟집, 사북리 황소식육실비식당, 북평리 번영식당이 각각 8위, 9위,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