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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표 ‘범이곰이’ 퇴출 논란… 전‧현 강원도정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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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DB

강원도가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나서면서 전임 도정이 개발한 대표 캐릭터 '범이&곰이' 퇴출 논란이 일고 있다.

'범이&곰이 팬클럽' 회원 250여명은 최근 강원도에 '도 캐릭터 범이&곰이를 지켜달라'는 의견서를 보냈다. 범이&곰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의 '2세' 설정으로 최문순 전임 도정에서 만든 캐릭터다.

팬클럽 회원들은 "범이&곰이는 팬클럽까지 있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캐릭터"라며 "현 도정의 캐릭터 교체는 범이&곰이를 전임 도지사의 치적으로 여겨,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한 조치이자 예산낭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의 팬들이 새 캐릭터 제작 소식에 충격을 받고, 이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작성했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에 범이&곰이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 국회의원도 SNS를 통해 "난데 없이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 캐릭터를 새로 만들겠다며 이름짓기 공모전을 공지했다"며 "범이 곰이의 존재감이 없거나 캐릭터성에 생명력이 다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가 취임한 이후 강원도의 이해불가능한 행보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며 "부채를 상환하던 중도개발공사는 회생신청, 최고의 성과를 낸 도민구단 강원FC 대표는 재계약 거부, 이번엔 범이곰이 퇴출 의혹까지"라고 나열하면서 '전임자 지우기'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캐릭터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김용균 강원도 대변인은 "범이&곰이 캐릭터를 없애자는 게 아닌,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새로운 도 이미지 및 캐릭터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범이&곰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원도에 사용중단을 공식 요구하면서 또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IOC는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2세 설정으로 개발된 범이&곰이는 상호 유사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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