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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패딩 브랜드 따라 나눠지는 계급…'등골 패딩'에 학부모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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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 가격 따라 계급 나눈 ‘패딩 계급도’ 등장
청소년 사이 패션 과소비 자극…학부모 부담만커져

◇사진=강원일보 DB

기습 한파와 더불어 한벌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등골 패딩'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상에서는 패딩의 가격에 따라 신분을 나눠 놓은 ‘패딩 계급도’까지 등장, 10대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나타났다. 해당 계급도는 300만원대에 육박하는 패딩 브랜드부터 10만원의 브랜드로 나눠 계급을 매기고 있어 청소년들의 과잉 소비욕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춘천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서 만난 김모(여·44)씨는 중학교 3학년생 자녀가 사달라고 한 패딩의 가격이 85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무시라도 받을까봐 고가의 패딩을 사주려고 했지만 80만원대는 너무 과하다”며 한숨지었다. 결국 김씨는 자녀와의 타협 끝에 50만원대 패딩을 사들고 문 밖을 나섰다.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는 패딩 계급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춘천의 고등학생 박모(17)씨는 “패딩의 성능 보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랜드인지를 고려하는 편”이라며 “패딩은 가격이 비싸긴 해도 겨울에 가장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더 고가의 패딩을 사려는 친구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에 친구들간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고 모방하려는 성향이 더욱 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은 학교와 같이 또래들과 단체로 어울리는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동조 소비를 하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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