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이하·도예총·회장:이재한)이 강원도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내일을 조망하는 ‘강원예총 60년사(1962~2022)’를 발간했다.
700여쪽 분량으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도예총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사진과 신문기사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도예총 산하 장르별 도단위 단체, 시·군 지역 예총의 활동상과 역사 등 세부 정보까지를 총망라하고 있어 강원문화 백과사전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사진으로 보는 강원예총 60’년 코너에서는 각종 희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초기 강원예술제에서 선보인 각종 공연 모습은 물론 도무용협회의 창립 공연과 춘천시립 교향악단 창단연주회 등 도내 문화예술단체들이 설립되던 초창기의 활동상까지 엿볼 수 있게 구성했다.
또 춘천에서 제8회 전국연극제를 개최하면서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하거나 도민들에게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경축공연을 선보이는 장면 등은 현재의 시대상과는 다른 다소 생소한 장면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책장을 넘길 수록 중국, 일본 등 해외 문화예술단체와 교류하는 장면이 늘어나는가 하면 문화예술인들의 모습과 무대가 점차 세련되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도예총의 활약상을 정리한 책 속의 특집에서는 ‘대한민국 대통합 콘서트’와 토론과 전시, 홍보부스 전시 등으로 진행된 ‘K 아티스트 페스타’ 등의 세부 내용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고, 권두에는 박무숙 작가의 기념 휘호를 비롯해 이종봉 도미술협회장, 남진원 도문인협회장, 장흥균 도사진작가협회장 등이 보내온 축하 그림, 시, 사진 들을 권두 부분에 배치했다. 이외에도 도예총이 매년 발행하고 있는 ‘강원예술계’ 와 강원예술제 포스터의 변천사 등도 함께 수록했다.
편집책임을 맡은 김양수 작가는 “강원예술계에 큰 별 하나를 남기게 돼 기쁘다”며 “아무쪼록 이 책이 영구 보존돼 강원예총을 되돌아보고 현재를 새각하며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단단한 디딤돌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한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60여년 동안의 역사를 찾고 기록해 후배들에게 교훈이 되고 강원도민에게 향토자료로 전승하기 위해 ‘강원예총 60년사’를 발간하게 됐다”며 “예술인들의 기록 자료로서 미래 강원 예술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데 소중한 참고 문헌으로 보존,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