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 중 용문~홍천 노선을 비롯한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등 비수도권 5개 광역철도를 선도사업으로 지정하고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 중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 조사 결과 발표 후 5개 노선 가운데 2개를 선정,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문제는 5개 사업 가운데 용문~홍천 노선의 경제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홍천군이 지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은 물론 향후 철도 구축을 위해 진행할 공공·민간사업의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즉, 홍천 철도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용문~홍천 철도는 춘천~원주 내륙 간 철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향후 철도 연장을 통해 더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용문~홍천 철도는 강원도 최초의 광역철도다. 수도권에 과밀돼 있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며 앞으로 원주~춘천 철도와 더불어 수도권 철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강원도 철도 인프라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개통된 경춘선 ITX와 강릉선 KTX를 시작으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용문~홍천과 삼척~강릉, 동해 신항선, 원주 연결선 철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2030년까지 개통된다면 강원도는 수도권의 배후 광역경제도시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
우선은 용문~홍천 철도가 예타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 지역 정치권은 물론 강원도는 강원도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열정을 쏟아야 한다. 희망도 보인다. 일부에서는 B/C(비용 편익분석)가 낮아 사업 시행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새로운 예타 평가기준에 따르면 B/C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토균형개발계획이나 현 정부의 정책 등도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성만으로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홍천은 도내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가 닿지 않는 곳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강원도, 홍천군 그리고 지역 정치권이 하나로 힘을 모아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최적 노선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