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3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소감]동화_이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지영(26)
△서울

◇2023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자 이지영씨.

글에 대해서 자신 없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원고를 엎고 쓰기를 반복하면서 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던 시기였습니다. 자신감이 없던 시기다 보니 문장 하나조차 쓰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자신이 없던 만큼 수없이 많은 퇴고를 거치고 포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더 좋은 문장, 좋은 표현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가도 좋은 작품들과 내 작품을 비교하며 회의적인 시선과 태도로 제 손을 떠나지 못하던 원고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동화는 제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었습니다.

동화는 잊었던 것들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세상을 살면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립니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가기에 무엇인지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어떤 기회로 부재를 깨닫게 됩니다. 저는 그 기회를 주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재를 깨닫게 된 순간, 우리는 잃어버린 걸 다시 찾으려고 시도합니다. 그 과정을 글에 담으려고 노력했고, 알아봐 주셨던 것 같습니다. 동화에 대해 가르쳐주신 이송현 교수님, 저를 언제나 응원해주신 존경하는 정은경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바쁜 시기임에도 언제나 두발 벗고 도와주던 내 친구들, 18학번 동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당선이기에 그만큼 제게 값진 당선입니다. 앞으로도 잃어버린 것들을 발견하겠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