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강원일보 신춘문예 공모가 진행된 단편소설, 시(시조), 동화, 동시, 희곡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3,914편의 작품이 답지했다. 단편소설(241편)은 지난해에 비해 96편이 늘어났고, 시(1,807편)와 동시(1,557편)는 소폭 증가했다. 특히 동화는 가장 많은 작품이 접수된 2017년(306편) 이후 최다인 237편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에는 도내는 물론 전국, 미국와 호주, 일본, 중국 등 해외참가자의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예·본심을 통합한 형태로 심사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강원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심사에는 김도연·김이정·김미월 소설가(단편소설), 이문재·이홍섭 시인(시),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동화), 이화주·정유경 아동문학가(동시), 희곡 김철리 연출가·김혁수 극작가(희곡) 등 모두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부문별 당선작을 가려냈다.
2017, 2018년 신춘문예 응모작들은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던 반면 2019, 2020년 출품된 작품들은 개인의 삶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였다.
2021년과 2022년은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이 작품 속에 두드러졌다면, 2023년 응모작은 다시 개인의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회귀한 모습을 보였다. 단편소설의 경우 가장 보편적인 주제 중 하나인 가족 서사를 비롯해 취업대란, 부동산 광풍, 학교폭력 등 시의성 있는 주제부터 SF 소설에 이르기 까지 다양했고, 동화는 반려동물(유기동물), 학원 스트레스, 가정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
희곡은 대부분 비극적 정서를 다루면서 불확실한 미래와 노인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시와 동시는 특정 주제에 대한 쏠림은 없었던 반면 작품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특징적으로 많이 보였던 코로나 19와 관련된 작품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사회적인 이슈 대신 개인의 문제를 천착하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며 “무엇보다 묵직하고 진중한 시선들의 작품들이 많아 작품의 우열을 가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각 부문별 당선자 발표와 당선작, 당선소감, 심사평은 2023년 1월2일자 신년호 특집 지면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