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에는 거대 로펌의 추악한 범죄를 밝히기 위해 나서는 가짜 검사와 검사 중에 검사가 만나 펼치는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 101번째 프로포즈의 성공만을 기다리는 ‘몬스터 신부:101번째 프로포즈’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돼 살아온 한 남성과 그런 그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희망의 요소’까지 세 편을 소개한다.
■젠틀맨=“나쁜 놈 잡는데 예의가 필요해?” 택배, 소방관, 경찰 안 되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는 그가 왔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해결사 ‘지현수’(주지훈). 의뢰받은 사건은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는 의뢰인과 강아지를 찾기 위해 간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끊어진 기억과 사라진 의뢰인 때문에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버린 그. 체포되던 중 자동차 전복사고가 일어나고 이후 검사로 오해받게 된 그는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수사를 시작한다. 검사답지 않은 수사 방식으로 지현수는 검사들의 검사, 일명 검찰부 미친X ‘김화진’(최성은)에 눈에 띄게 된다. 최근 좌천의 쓴맛을 보며 지냈던 김화진은 단순한 납치로 여겼던 사건이 자신을 물 먹인 로펌 재벌 ‘권도훈’(박성웅)과 관련돼 있음을 깨닫게 되고 검사 행세를 하는 지현수와 손을 잡는다. 누명을 벗고 싶은 지현수와 권도훈을 잡고 싶은 김화진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뭉쳤다. 이들은 각자의 목표를 이루고 다시금 성공률 100%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123분. 15세 관람가.
■몬스터 신부:101번째 프로포즈=박스오피스 6주간 TOP10 랭크, 몬스터 무비의 완결판이 찾아왔다! 몬스터 백작의 극한 코믹 웨딩 어드벤처! “사랑이냐 영원한 생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300년 동안 전 세계 공주 100명에게 프로포즈를 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불멸의 왕국에 사는 몬스터 백작 ‘드라이본’. 1주일 내로 신붓감을 찾지 못하면 끔찍한 지옥의 마녀 ‘마라’와 결혼해야만 한다. 게다가 자신의 영원한 생명이 담긴 마법 바늘마저 도둑맞아 영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드라이본은 좁쌀 왕국 렌틸왕의 음모로 바늘을 되찾기 위해 바바라 공주를 납치하지만 그녀를 본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과연, 몬스터 백작은 자신의 영혼을 되찾고 101번째 프로포즈에 성공할 수 있을까. 주어진 시간은 단 1주일. 바바라 공주를 노리는 많은 이를 뒤로하고 드라이본은 공주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을까.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랑, 드라이본과 바바라 공주의 사랑이 깃든 성장 스토리를 만나본다. 76분. 전체 관람가.
■희망의 요소=당신과 나 사이, 가까스로 아른거리는 우리의 희망의 요소는 무엇일까. 세상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차단돼 마치 자신의 집을 자신의 일부인 듯 살아가는 한 남자. ‘남자’(이승훈)는 아침에 일어나 ‘아내’(박서은)를 위한 아침 밥상을 차리고 청소와 빨래를 한다.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의 전부이지만 그의 아내는 그가 차린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 단절과 고립을 반복하는 그. 아내는 그런 그를 보며 남편과의 관계에 희망이 없다고 여긴다. 심지어 그와 아내가 사는 집에는 누구나 눈치챌 만큼 심한 하수구 냄새가 나지만 집의 일부가 된 그는 하수구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한다. 집 안에 가득 풍기는 절망의 냄새에 마비된 채 살고 있는 그. 닫혀버린 그만의 세계에서 어떤 절망의 냄새가 나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이들, 또 한번 사랑의 힘을 믿어본다. 83분. 12세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