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속보=강북지역 주민들이 옛 강원도농업기술원 부지에 인문계 고교(일반고)를 설립(본보 지난 12일자 10면 보도)해 줄 것을 강원도교육청에 요청했다.
강원도청 강북추진위원회는 25일 도교육청을 방문해 신경호 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영길 추진위원장, 박찬흥 강원도의원, 김용갑 춘천시의원, 신순남 신사우동장 등은 “춘천이 교육도시를 표방하면서 정작 강북지역에는 인문계고교가 없다”며 “젊은 세대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머무를 수 있도록 인문계 고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도청과의 도교육청 동내면 고은리 동반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우두 국제학교 설립 등도 요구했다. 특히 추후 도교육청이 주차공간 부족과 건물 노후로 이전이 필요하다면 신사우동 강원도유지에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현재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강원특수교육원에 대해서는 강북지역 유치를 통한 교육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신경호 교육감은 “학생수 급감 등으로 추가 학교 신설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국제적인 규모의 특성화 학교 등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제학교 설립 문제는 강원도지사가 승인하는 사안이라 도에서 결정한다면 도교육청에서 인준해 줄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교육청 이전과 관련해서는 “도교육청 이전 생각은 전혀 없다”며 “강북지역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김진태 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민선8기 임기내 소양8교 조기 건설, 북춘천역 신설, 제2공병여단 이전, 추가 공공기관 이전 등의 주민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동내면 고은리를 도청사 신축 이전 부지로 선정한 이유를 비롯해 선정위원회 구성 과정, 선정위원별 점수표 등에 대해서도 공개를 요구할 계획이다.
김용갑 시의원은 “도지사 등과의 추가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추후 후속대응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