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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일흔까지 무대 뒤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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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민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 이사장
젊은 인력 발굴 나서…“후배들에게 안정적인 환경 마련해주고파”

◇강상민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 이사장

지난 25일 춘천에서는 춘천문화재단과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올·이하 ALL)이 마련한 공연예술 전문 스태프 아카데미 ‘막’이 시작됐다. 4기째인 이번 아카데미는 100여명에 달하는 수강 인원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ALL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상민(45) 무대감독은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그가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조명 디자이너, 기술감독 등 전문 스태프들과 2020년 ALL을 발족한 것도 지역에 전문 인력들이 양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기 때문이다.

춘천 출신인 그는 2002년 춘천마임축제 자원봉사자 깨비로 시작해 공연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춘천마임축제뿐 아니라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등 다양한 축제가 있는 춘천에서 스태프로 성장하며 기반을 다졌고 해외에서도 견문을 넓히며 도내 전역에서 무대·제작 감독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ALL 조합원들은 도립극단,도립예술단,대관령음악제 등 도내 굵직한 공연에서 활약중이다.

◇강상민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 이사장

그가 동료들과 ALL을 발족한 것은 젊은 스태프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며 4대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수 차례 목격했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은 “후배들이 대출조차 받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협동조합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또 지역에는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인력이 늘 부족해 교육 사업에 대한 필요성도 느꼈다. 춘천문화재단에서 기회를 준 덕분에 아카데미를 시작했는데 무대기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많이 발굴했다”고 했다.

그동안 무대, 조명, 음향 등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 ‘막’을 통해 발굴된 6명의 인력이 강원도에서 활동하고 있고 2명은 All에 취직, 1명은 취직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체 수강 인원의 절반 이상이 타지에서 왔다.

그는 “공연예술 스태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회가 이어져서 아카데미 막 출신들이 춘천에서 많은 활동을 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후배 스태프들이 활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고 또 일흔까지 무대 감독으로 움직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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