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더 레이크 춘천 복합리조트’로 명칭이 변경된 의암호 관광휴양시설 &마리나 조성사업 실시협약이 또다시 보류된 가운데 춘천시에 대한 경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조성사업의 민간투자자와 협약내용 협상과 법률 자문 등을 최종 마무리하고 3일 오후 2시 춘천시청에서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 1시간이 지난 이후 협상 안건 조율문제로 협약이 보류됐다고 알렸다.
이후 시는 추가 법률 검토 때문이라는 공식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본보 확인 결과 사업과 관련된 고소고발이 접수돼 최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고소고발 이유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같은 사실을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경찰조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청 안팎에서는 실시협약 전격 보류가 이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경찰 조사가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실시협약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며 내부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조성사업은 라빌도, LT삼보, KB부동산신탁, 하이투자증권, 강남 5개 기업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4,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삼천동 426번지 일원에 5성급 숙박시설 3개 동, 360실, 스카이폴 수영장, 컨벤션센터, 100인승급 유람선과 계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그동안 사업의 안전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대하기도 했다. 또 실시협약이 해를 넘기면서 시가 굳이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