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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동해, 불 트라우마 가장 컸다…10명 중 7명 “화재 불안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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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1만 5,800가구 대상 2022년 사회조사
동해안 지역, 화재 및 자연재해 불안 응답률 높아
영서권은 범죄 불안 높아 “주민 수요 고려 필요”

초대형 산불을 겪은 동해시 주민들은 10명 중 7명 꼴로 '화재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가 1.6명인 것과 비교하면 응답률이 4배 이상 높았다.

강원도가 지난해 8~9월 도내 1만 5,8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강원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화재(산불 포함)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동해가 68.9%로 강원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화재 불안' 응답률 상위 6개 시·군을 보면 동해에 이어 고성(60.7%), 삼척(59.1%), 강릉(56%), 속초(46.5%), 양양(40.9%), 양구(36.6%) 등으로 모두 대형 산불을 겪은 지역이었다.

이승교 동해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지난해 산불로 주택 밀집 지역이 위험하고, 도심에 연기가 자욱했던 경험은 트라우마"라며 "봄만 되면 화재 위험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춘천(18.3%), 정선(17.7%), 횡성(16.1%), 철원(15.9%), 원주(15.8%)는 화재 불안 응답률이 20%를 밑돌아 차이가 컸다.

원주는 '범죄 불안감'이 컸다. '범죄 발생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원주가 28.9%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고, 삼척(27.5%), 속초(26.3%), 동해(25.4%), 영월(22.8%), 태백(21.2%), 정선(20.2%), 춘천(20.1%) 순이었다. 실제로 원주는 2021년 기준 5대 강력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발생 건수가 2,718건으로 도내 전체 23%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치안은 시·군 단위의 정책개발이 중요한 반면 대형산불, 자연재해는 막대한 사업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가 지원이 중요하다"며 "사회안전서비스 발굴, 개선에 이같은 주민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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