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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색케이블카, 계획대로 2024년에 착공돼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내년 착공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3월 초 환경영향평가 종료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에 대비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행안부에 지방재방투자 심사 신청을 할 방침이다. 실제 심사는 올 8월부터 이뤄진다. 심사에는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린다. 도의 계획대로라면 올 10~11월 중 오색케이블카의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며 내년 봄부터 착공이 가능해진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1982년 강원도와 양양군이 처음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색약수터에서 끝청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더 많은 관광객이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40년 노력의 결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단체의 반대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처음부터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 왔다. 양양군은 케이블카를 친환경 방식으로 건설하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위스와 프랑스, 일본, 중국, 호주 등도 국가를 대표하는 산에 환경친화적인 케이블카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등 산악 교통시설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도 40년간 환경단체는 반대만 해 왔다.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만큼 이젠 친환경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오색케이블카가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는 몽니를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케이블카를 관광자원화한 대표적 국가들이다.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이들 나라의 자연이 우리만큼 보호 가치가 없는 곳은 아닐 것이다. ‘케이블카=환경 파괴’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오색케이블카가 개발과 환경 보전, 규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설악산을 비롯해 현재 전국 곳곳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환경 보호론과 규제 장벽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는 결코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아니다. 환경을 훼손할 위험이 가장 적은 친환경 개발이다. 이제 오색케이블카는 차질 없이 진행돼 강원 관광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모델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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