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바늘구멍’ 뚫고서라도 강원도 떠나려는 교사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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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자 타 시·도 전출 희망 392명
실제 전출가능 인원은 총 40명 안팎
최근 3년간 꾸준히 400명 안팎 기록
더나은 정주여건·근무환경 마련 시급

강원도를 떠나 타 시·도로 근무지를 옮기려는 강원도내 교원이 연간 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은 정주여건 조성과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1일자로 타 시·도 전출을 희망한 유·초·중등 교원은 총 392명이었다. 2021년 400명, 지난해 388명 등 최근 3년동안 꾸준히 4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출 희망 교원의 상당수는 중등교사였다. 이번 3월1일자의 경우 72.6%인 308명이 중등이었다. 초등 66명, 유치원은 18명임을 고려하면 중등교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3월1일자 전출 희망 교원을 봐도 전체 388명 중 중등이 299명(77.1%)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이 76명, 유치원은 13명이었다. 2021년에는 400명 가운데 316명(79%)이 중등이었다.

그러나 실제 전출이 이뤄진 교원은 연간 30~40명에 불과하다. 시·도간 교사 이동은 1대1 교류를 원칙으로 삼는데 강원도를 떠나려는 인원이 강원도로 오겠다는 인원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번 3월1일자 타 시·도 전출 교원은 중등 22명, 초등 14명, 유치원 2명에 불과하다. 최대 1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전출 교원들의 과반이 경기(13명)와 서울(5명), 인천(4명) 등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산간 벽지가 많은 강원도보다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도시 지역이 대부분이다. 타 지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하는 교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교육계 관계자는 "교사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근무 환경 개선 및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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