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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앞두고 내린 폭설에 동해안 산불·가뭄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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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 극심한 겨울 가뭄 해소에 도움
봄 영농철 앞두고 저수율도 평년 대비↑

◇눈 쌓인 인제 자작나무숲을 드론으로 상공에서 찍은 모습. 점처럼 보이는 방문객과 야외 무대 전망대 오두막이 보인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동해안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산불 예방과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동안 미시령 92㎝, 향로봉 43.2㎝, 구룡령 32.2㎝, 설악동 27.2㎝, 북강릉 25.8㎝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번 눈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해마다 봄철을 앞두고 반복됐던 가뭄 해결과 산불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다.

특히 올들어 지난 1월6일부터 13일까지, 1월20일부터 2월 9일까지 총 29일간 강릉에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영동지역에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이어져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았다.

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 위험지수도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전 지역에서 '낮음' 단계를 보이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에 내린 눈이 봄철 대형 산불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있는 농민들도 사흘간 내린 눈을 반가워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서 관리하는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일대 78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92.2%로 평년 83.1% 대비 높은 상황이다. 강릉 오봉댐 80.9%, 양양 현남댐 99%, 삼척 미로댐 100% 등 주요 저수지들의 저수율도 높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율이 70% 이상이면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릉 사천면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김동석(43)씨는 "영농철을 앞두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농사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내린 눈으로 3월 감자 파종을 앞두고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동지역에는 주말인 18~19일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2월 강릉의 강수량은 1.2㎜에 불과했던 반면 올해 2월은 현재까지 21.2㎜가 내려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낮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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