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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미분양 아파트 2년만에 최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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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분석
미분양 총 3,556세대 집계
원주 한달 새 732세대 급증
고성도 15개월만에 미분양
주택시장 위축 영향 반영

◇강원도내 주택 미분양 현황<제공=국토교통 통계누리>

강원도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한달 새 900세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도내 전체 주택거래량은 13년 만에 가장 적었다.

본보가 국토교통 통계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도내 미분양 물량은 총 3,556세대로 전월 2,648세대 대비 908세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미분양이 3,000세대를 넘어선 것은 2020년 12월(3,115세대)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원주의 1월 미분양세대가 1,987세대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전월 1,255세대였던 것에 비하면 732세대 늘었다. 2019년 11월(2701세대)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고성은 한꺼번에 178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고성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건 2021년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강릉도 미분양이 한달 전보다 20세대 늘어난 326세대로 집계됐다.

원주, 고성, 강릉을 제외한 도내 15개 시·군은 미분양세대가 없거나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평창은 미분양이 368세대로 도내 두 번째로 많았지만,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11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또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도내 주택거래량은 1,9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3,344건 대비 57.7% 감소한 수치며 2009년 1월(1,453건)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기준금리가 3.50%에 달하며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에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756건으로 전월 685건에 비해 71건 반등했지만 단독주택과 빌라 거래가 뚝 끊겼다. 실제 도내 연립다세대 거래건수는 1월 73건으로 전월 90건에 비해 18.8% 급감했으며 지난해 1월(126건)에 비하면 42.0% 줄었다. 전국 단독·빌라 거래량도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가장 적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 미분양 증가는 지역내 입주 모집 공고를 낸 아파트 현장들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건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국 미분양주택 및 주택매매량 추이<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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