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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원포럼]북방교역의 중심 동해신항

정재훈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동해항은 지난 1979년 2월 8일 개항한 이래 강원도 내 최대 무역항으로 주로 석탄, 광석, 시멘트 등 산업원자재를 수·출입하였다. 배후산업단지와 주변 고속도로 등 교통망 연계 및 한·러·일을 연결한 국제여객선 운항으로 북방교역 및 동북아 물류 거점항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왔다. 특히 북한, 중국 동북3성, 러시아 극동지역 등 북방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북극빙하의 해빙 기간 장기화로 인해 북극해 운항 가능성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향후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31개 무역항 중 물동량 처리 실적이 9위를 차지하고, 2021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58.7%로 부산신항과 여수항에 이어 전국 3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허브항인 동해항이 필요한 화물처리기능에 비해 부두선석이 부족하여 만성적인 체선(선박이 항만의 수용능력 이상으로 초과 입항해 항구 밖에서 하역작업을 기다리는 상태) 문제가 발생함과 아울러 전세계적인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새로운 부두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9년 8월 동해신항을 포함한 2019~2040년 전국 신항만의 중장기 개발비전과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고시했다. 동해신항은 2030년까지 환동해권 국가기반 산업의 자원 공급기지이자 북방교역의 중심항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동해신항 개발예산으로 총 366억원을 반영하였다.

동해신항 개발사업은 동해항의 만성적인 체선문제를 감소시키고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여 2013년부터 2030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한 1조 8,000억원을 투입하여 북방파제 1.85㎞, 방파호안 2.3㎞, 부두 7선석, 도로 3.56㎞, 인입철도 3.58㎞를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2030년까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3조 54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 3,79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및 3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현재 북방파제 1.85㎞, 방파호안 2.3㎞는 축조를 완료하였다. 기타광석 및 잡화부두 건설사업은 7만톤급 1선석 300m, 5만톤급 1선석 300m 등 총 600m의 부두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내 재정당국과의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하고 공사가 발주되어 빠르면 연말에 착수될 예정이다. 석탄부두 건설사업은 10만톤급 1선석 330m 부두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3월부터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시작하여 연내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부두 진·출입을 위한 임항교통시설인 ‘진입도로 건설사업’은 도로 0.76㎞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해 10월 공사를 착공한 후 사업구역 내 토지보상을 진행중이다.

항만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동해신항 개발은 우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특히 6월에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인근에 북평산업단지와 도로, 철도 등 무역을 위한 우수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신항이 환동해권의 중심이자 대북방교역 활성화를 위한 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두 등 항만시설과 임항교통시설을 적기에 조성하기 위하여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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