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를 태운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이 발생한지 1년여 만에 또다시 건조특보와 강풍까지 더해지며 대형산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불당국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를 기해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등 동해안 평지에 건조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앞서 도내 산지와 원주, 영월, 태백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022년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강수량은 강원도 63.7㎜, 영동 94.7㎜, 영서 48.3㎜로 평년(강원도 87.6㎜, 영동 110.8㎜, 영서 75.9㎜)에 비해 다소 낮지만 역대급 건조한 날씨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강원도 24.9㎜, 영동 46.8㎜, 영서 13.9㎜)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12일까지는 비소식이 없어 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지와 정선 등에 강풍특보가 내려지는 등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3일 지역에 따라 내륙은 시속 36~54㎞, 산지는 시속 75㎞ 이상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산불방지센터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산불진화임차헬기 10대를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불감시인력과 더불어 드론을 투입해 취약시간대 감시도 강화한다. 센터 관계자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특별 대책 기간을 운영해 산불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일은 아침에 춥다가 오후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7도, 춘천 영하 6도, 원주 영하 3도 등 영서는 영하권을, 강릉 4도, 고성 3도 등 영동은 영상권을 기록하겠다. 낮 최고 기온은 강릉 17도, 춘천·원주 12도, 철원 1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