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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새 산불 85건 발생, 전국 산야가 '불쏘시개'…산림청, 국가위기경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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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건 넘게 발생…내달 30일까지 산불 특별대책 기간 운영

◇충남 서산 운산면 야산 화재[산림청 제공]

강원 영동지역을 비롯해 경북·경남, 충청 동부, 전남 동부, 경기 동부권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최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산림청이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했다.

5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발생한 올해 산불 184건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4일까지 모두 85건이 발생하는 등 하루 10건이 넘는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바짝 메마른 전국의 산이 '화약고'이자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오후 7시 18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장비 11대와 진화대원 53명을 동원, 1시간30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앞서 오후 3시 3분께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 인근에서 산불이 나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후 2시 46분께는 전남 완도군 신지면 한 야산에 불이 나 약 1시간 5분 만에 진화가 마무리됐다.

또 오후 1시 33분께 충남 공주시 탄천면 야산에서 쓰레기 소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임야 0.9㏊가 소실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소방차 등 장비 15대, 진화대원 78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일원 야산에서도 낮 12시 46분께 불이 나 산림 당국과 경남소방본부는 헬기 2대를 비롯한 장비 18대, 인력 약 9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약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산불은 산 정상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11시 54분께는 광주 광산구 내산동 산자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오전 9시 31분께는 전남 무안군 삼향읍 한 산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40분 만에 꺼졌다. 쓰레기 소각 중에 발생한 불씨가 날려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주 광산구 내산동 산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산림청은 6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에 나선다.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소속 공무원·직원들은 개별 담당구역을 정해 현장 감시·단속에 집중한다.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국민에게는 산불위험 상황에 대한 재난 문자가 수시로 발송한다.

전력·가스·문화재 등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국가 차원 집중 점검을 통해 산불위험 요인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동단속반(연인원 1만2천500명)을 편성해 특별단속에 나서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도 이 기간 소관 산불 취약요인에 대한 합동 점검·단속에 나선다.

◇5일 오후 경남 창녕군 야산에서 산불진화대원이 산불을 끄고 있다. [산림청 제공]

남성현 산림청장은 "최근 산불은 주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소각 행위로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에서 100m 이내 소각행위는 불법인 만큼 이를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산불 상황을 보고 받고 "지금부터 우기 전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지시했다.

이어 "산불이 발생한 경우 산림청 외에도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에서 가용 헬기, 장비, 인력 등을 총동원해 조기 진압하라"고 전했다.

또 "국민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게 행정적·재정적 지원 조치를 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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