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삶이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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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의 손자 박진흥 작가, 오는 13일까지 종로구 갤러리 더원 미술세계에서 ‘흙결의 시간, 그리고 목련’

박진흥 作 흙결의 시간 그리고 목

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자 생존을 찾아 떠나는 인간을 정착 시키기에 충분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모든 생명의 시작과 끝은 흙으로부터 비롯됐다. 박수근 화백의 손자인 박진흥 작가는 흙을 모든 것의 출발점으로 잡고, 흙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더원 미술세계에서 개인전 ‘흙결의 시간, 그리고 목련’을 펼친다.

박 작가는 최근 외할머니의 죽음을 경험, 흙이 가진 견고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목련의 아름다움을 통해 외할머니를 추억한다. 항상 곁에서 든든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준 외할머니는 흙으로 돌아가 봄이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목련이 됐다.

특히 전시장에 가변 설치된 ‘쉼, 기억의 조각’은 외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꽃이라 불리는 목련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이 외할머니의 싱어 재봉틀에서 봉제 돼 다시 생장한다.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흙의 생성과 소멸로 이어지는 순환의 관계를 통해 인류 만물이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또, 작품에 쓰인 주조색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인간이 창조한 색 중, 가장 오래된 색인 황토를 주조색으로 사용, 순환하는 흙의 시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숭고한 흙의 결을 드러내며 우리의 삶 전반을 돌아보게 만든다.

한편, 박진흥 작가는 인도의 우드수톡 국제학교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인도 델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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