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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년 만에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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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번리전 원더골 이후 3년만
이번 시상식서 토트넘 소속으로 유일하게 수상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하고 기뻐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춘천 출신 손흥민(31·토트넘)이 3년 만에 또다시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 수상자로 발표됐다. 손흥민은 투표에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이스마일라 사르(왓퍼드), 폴 스미스(레이턴 오리엔트), 라우라 빈로이터(아스널 위민)를 제쳤다. 런던 풋볼 어워즈는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브렌트포드 등 런던을 연고로 하는 12개 팀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올해의 골’로 선정된 골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터뜨린 3골 중 1번째 골이다. 당시 시즌 개막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 경기에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후반 28분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왕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오랜 침묵에서 깬 손흥민은 후반 39분과 41분에도 득점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 토트넘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상식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손흥민은 구단 SNS에 “투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손흥민이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번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70m 드리블 원더골’로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EPL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월드클래스로 공인 받은 바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토트넘의 라이벌인 아스널이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올해의 선수(마르틴 외데고르), 올해의 감독(미켈 아르테타), 올해의 골키퍼(애런 램스데일), 올해의 영플레이어(부카요 사카)가 모두 아스널에게 돌아간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유일하게 수상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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