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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힌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대상자, 최초로 뱃길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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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63명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도착

◇2022년에 선정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63명이 17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다.
◇2022년에 선정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63명이 17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다.
◇2022년에 선정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63명이 17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다.
◇2022년에 선정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63명이 17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다.

2022년에 선정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63명이 17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으며 나머지 27명은 오는 31일 입국한다.

이번에 입국하는 90명은 지난 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350명 중 일부로, 당초 2022년 연말 입국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공 노선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입국이 올해까지 연기됐다.

영주귀국 대상자들의 높은 연령과 귀국에 대한 열망을 고려해 막힌 하늘길을 대신해 새로운 입국 경로를 찾았으며,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배편을 통해 입국하는 첫 사례가 됐다.

17일에 입국한 사할린 동포 63명 중 사할린동포 1세는 4명, 2세가 59명이며 최고령자는 1935년생이다.

최고령자인 이청자(88) 할머니는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사할린으로 이주했으며 평생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오다 이번에 아들과 함께 입국했다”며 오랜 이국생활로 인한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감격에 겨운 탓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상보(68)씨는 “아버지 고향은 경북 영천, 어머니 고향은 의성으로 그동안 부모님 치료 문제로 일시 귀국은 여러번 했다”며 “먼저 입국해 인천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91)를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어 기쁘나 아내와 함께 오지 못하고 현지에 두고 와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정재훈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등도 영주귀국자들을 마중나와 “비행기가 아닌 배로 불편하게 귀국하게 해 송구하나 힘들게 온 만큼 고국의 따뜻함을 더 크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이어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지만 정착과정에서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 달라”며 “더 따뜻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주귀국자들은 출입국심사를 완료하고 간단한 귀국환영회 행사 후 서울, 경기, 인천, 부산에 거주 중인 사할린동포 국내 1세 거주지역으로 이동, 안락한 고국 땅에서 여장을 풀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의료인력을 포함한 직원 6명을 현지 인솔로 파견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항까지 안전하게 영주귀국자 입국을 지원했으며 적십자동해지구협의회(회장:박병렬) 봉사원과 대학RCY 회원들도 고령의 사할린동포들의 입국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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