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결혼이주여성 위해 운전면허교재 제작한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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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영어·중국어로 구성된 운전면허교재 제작
주 1~2회 찾아가는 운전면허 Q&A 교실 운영 계획
“결혼이주여성분들이 즐거워하니 나 또한 뿌듯해”

◇춘천경찰서(서장:박범정)는 박성희 외사계장과 김선민 정보관이 제작한 다국어 운전면허교재를 춘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배포했다.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춘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운전면허교재를 제작한 경찰관들의 미담이 화제다. 주인공은 춘천경찰서 소속 박성희 외사계장과 김선민 정보관.

이들은 최근 춘천시 가족센터에서 만난 결혼이주여성들이 외국어로 만들어진 운전면허교재를 구하기 어려워 면허 취득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올해 2월말부터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은행이 개정됐지만, 시중 출판사들이 최신화된 외국어 교재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박 계장과 김 정보관은 다국어로 제작된 운전면허교재를 자체 제작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춘천경찰서 소속 박성희 외사계장과 김선민 정보관이 결혼이주여성의 운전면허 취득을 돕기 위해 제작한 운전면허교재.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도로교통공단 측에 문의해 운전면허 문제은행을 전달받은 뒤 이를 베트남어·영어·중국어로 번역해 제작했다. 교재는 최근 개정된 교통법규 관련 문제를 컬러로 인쇄했으며, 휴대가 편리한 크기에 맞게 실용적으로 제작됐다.

박 계장과 김 정보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춘천시 가족센터와 연계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주 1~2회 찾아가는 운전면허 Q&A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전면허교재 공부 중 어려운 내용을 부담 없이 수시로 질문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박성희 계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춘천시민으로서 이웃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선 운전면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돕고 싶었다”며 “결혼이주여성분들께 직접 제작한 교재를 나눠드렸더니 정말로 즐거워하셔서 제가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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