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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A매치 휴식기 전 첫 승 무산…공격력 강화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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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항 원정서 1대1 무승부
4경기에서 2골에 그친 공격력, 휴식기 동안 강화 필수

◇갈레고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승리 없이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강원은 전반 18분 갈레고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호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4라운드까지 2무 2패에 그치고 있는 강원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강원은 4라운드까지 2골에 그치며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인데 이마저도 상대 자책골과 갈레고의 페널티킥이었다. 즉, 아직까지 강원 선수가 기록한 필드골이 없는 것이다.

파이널 써드(강원 공격지역)까지는 잘 가고 있지만 선수들의 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다. 아크 근처에서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더 과감해질 것을 주문했다”고 했지만 갈레고나 알리바예프 정도를 제외하면 시원시원한 슈팅을 기록하는 선수가 없는 실정이다. 슈팅이 없다 보니 올 시즌 강원의 기대득점값(특정 선수가 시도한 슈팅이 골로 연결될 확률)은 2.39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강원의 공격력 약화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공격진이 줄부상을 당한 것이다. 앞서 스트라이커 이정협과 윙어 양현준이 쓰러진 데 이어 외국인 스트라이커 디노마저 부상을 당해 포항전에 결장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포항전 막판에 투입된 공격수가 데뷔전을 치른 조진혁이었을 정도로 기용 가능한 공격 자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낙담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난 시즌 강원이 3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하는 데에는 50골을 폭발시킨 공격력의 덕이 컸던 만큼 앞으로 보름 동안의 A매치 휴식기에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난 포항전에서 최용수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준 바 있다. 이날도 포메이션은 이전처럼 3-4-3이었지만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알리바예프가 중원에 머무르면서 사실상 5-3-2에 가까운 포진을 보였다. 공격수를 2명만 두게 되면서 드리블이 좋은 갈레고가 공을 잡을 기회가 더 많아졌고, 갈레고는 전반에만 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진이 초토화된 상태에서 나온 고육책이었겠지만 투톱 시스템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 김대원까지 살아나면 김대원과 갈레고를 투톱에 둔 채로 빠른 속도의 카운터어택도 가능해진다. 지난 시즌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베스트11에 올랐던 김대원은 올 시즌은 슈팅 3개만 기록하며 침묵 중이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진 탓이지만 ‘에이스’라면 이겨내야 하는 고난이다.

비록 승리 없이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이번 휴식기는 강원에게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다. 어떻게 보면 부상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도 벌게 된 셈이다. 강원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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