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늘어나는 고령층에 맞춰 마을 경로당도 변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양군 서면 범부리노인회는 최근 경로당에 원형 테이블 5개와 의자를 들여놨다. 그동안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은 바닥에 앉아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지금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장충남 범부리 노인회장은 “관절통을 앓는 회원들이 많아 경로당에서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테이블을 설치한 후 모두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범부리 경로당 테이블 설치비용은 마을기금 170여만원으로, 저렴하게 설치됐다. 정수기는 장 회장이 기부했다. 범부리 주민 A(82)는 “바닥에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테이블이 생기니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냉·난방비용이 급등하며 어르신들은 경로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다.
양양군의회에서도 ‘경로당 생활환경 개선’ 추진 관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종석 양양군의원은 “관절염으로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작은 예산으로 입식 모임 장소를 마련해 준다면 진정한 노인 복지가 될 것이다.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만큼 양양군에 사업 확장을 적극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에는 현재 134개의 경로당이 있다. 양양군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월말 현재 9,104명으로 전체 인구의 32.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