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애플페이 상륙 첫 날, 직접 써보니…'노지갑'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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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애플페이 도내 이용 가능
카드등록 후 2초만에 결제 가능 편리
5%대 단말기 도입률·카드사 한정 단점

◇춘천 조양동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애플페이 결제를 시도하는 모습. 김현아 기자

애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21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원도 내 카페, 편의점 등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빠른 결제 속도는 만족스러웠지만 낮은 단말기 도입률, 카드사 제한 등은 단점이었다.

애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애플페이가 개통됐다. 개통 2시간 만인 오전 10시 기준 애플페이 등록 이용자 수는 17만명에 달한다. 본보 기자도 이날 아이폰에 카드를 등록하고 애플페이를 직접 이용해봤다.

춘천 조양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입장해 "애플페이가 가능하냐"고 묻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제는 간단했다. 아이폰 측면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른 뒤 암호를 해제하고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됐다. 단 2초만에 화면이 바뀌며 결제가 완료됐다는 문구가 떴다.

◇아이폰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김현아 기자

결제내역은 아이폰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명, 결제 금액, 위치 등 정보가 제공됐으며 청구내역에 관한 문의가 필요한 경우 카드사에 직접 연락하는 것도 가능했다.

다만 직접 사용해본 결과, 지갑 없이 애플페이만으로 일상생활을 누리긴 무리가 있었다. 서비스 매장 수가 적은 탓이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전국 290여만 개 가맹점 중 NFC 결제 단말기를 도입한 곳은 약 5%에 불과하다.

애플페이에 등록 가능한 카드가 '현대카드'로 제한된 점도 걸림돌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이 애플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준비하기까지는 최소 1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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