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청년창업 지원 사업, 강원도 벤처 신화 마중물 돼야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창업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 사업’에 나선다. 창업을 원하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도내 청년들을 돕기 위해서다. 총 규모 100억원으로 최대 5,000만원을 5년간 무이자 대출로 지원하며 도내에 주소를 둔 예비 또는 업력 7년 미만의 청년 창업자 200명과 강원신용보증재단의 교육 또는 컨설팅 과정 수료자가 대상이다. 4월 초부터 청년창업자가 강원신보에 서류 접수 후 보증서를 발급받아 협약을 체결한 은행에 제출하면 대출이 실행되고 도경제진흥원이 이자를 지원하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을 민선 8기 새로운 강원형 청년 일자리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청년 디딤돌 2배 적금 지원, 청년 취업 쿠폰 확대, 도 청년센터 설치, 청년포털 구축, 강원 맞춤형 청년통계 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단계별 지원체계 확립 및 아이디어에 기반한 소자본 청년창업 지원 확대로 지원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청년 정책은 강원도 백년대계의 첫 단추다. 청년이 없으면 인구가 없고 인구가 없으면 지역은 소멸한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위기로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삶 전반에 걸친 위기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부단하고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강원도가 많은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지만 올해만큼 절실한 때가 없었다. 청년창업 활성화는 청년 일자리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창업이 가능한 강원도가 된다면 기업을 하고 싶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다. 물론 청년창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금은 늘 부족하고 사업이 실패할 위험도 높다. 제도적인 관심과 지원 없이는 성장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청년들이 기업을 만들어 전력 질주하도록 넓은 운동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음껏 일할 수 있게 발목을 잡는 각종 걸림돌을 제거해 줘야 한다. 김진태 지사는 “일자리 정책의 중심인 청년들이 지역에 살고 싶어 하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강원도에서 창업하고 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강원도가 김 지사의 약속처럼 청년창업을 하기 좋은 전국 최고의 모델을 구현해내길 기대한다. 지역의 역량 있는 젊은 인재들이 강원도를 무대로 원 없는 날갯짓을 해 나가길 적극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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