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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서 만난 강원대 VS 경북대…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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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책 반도체연구소 공모 마감, ‘강원대·강원도·춘천시’ 신청
강원·대구·경북에서 1곳 지정…경북대와 양자경쟁
경북 산업 생태계 구축, 강원도는 접근성과 용수·전력 강점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진=연합뉴스

속보=정부 ‘반도체 인력 양성’ 정책의 핵심인 국책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본보 지난 6일자 4면 보도)가 27일 마감되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비수도권 전국 4개 권역에 지역 국립대를 거점으로 1곳씩 설립 예정으로 강원도는 대구·경북과 한 권역에 묶여 강원대와 경북대간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교육부는 27일 반도체 교육 및 기초연구에 대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를 마감했다.

강원대를 중심으로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이번 공모에 도전했다. 경쟁 상대는 경북대다. 정부는 전남, 전북, 광주를 Ⅰ권역, 제주, 경남, 부산, 울산을Ⅱ권역, 강원, 경북, 대구를 Ⅲ권역, 충남, 충북, 대전을 Ⅳ권역으로 묶고 권역별 1곳씩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자격을 갖춘 곳은 강원대, 강릉원주대, 경북대, 안동대, 금오공대 등 5곳이지만 강원대와 경북대만이 공모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양자대결이 성사됐다.

객관적으로는 강원도가 ‘언더독’이라는 평가다. 경북대는 삼성전자와 연계한 계약학과인 모바일공학부를 운영 중이며 구미를 비롯해 나름의 반도체 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반면 강원도와 강원대는 수도권 및 중부권 반도체클러스터와의 우수한 접근성,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 지자체의 강한 지원의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1차 서면평가를 진행한 후 4월 한달간 현장평가를 거쳐 다음달 말 또는 5월 초 최종 공모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해 반도체 교육과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설로, 반도체 직접 제작을 위한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내 반도체 인력양성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된다.

강원도는 공모 선정 시 춘천시와 함께 지방비 164억원을 매칭해 총 사업비의 절반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 역시 반도체 공유대학 7곳과 특성화고 3곳의 운영을 추진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계획 의지를 갖고 있다”며 “특히 접근성과 용수·전력 등 풍부한 기반시설 등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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