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문화재단이 올해 상반기 활동할 커뮤니티 공간을 선정, 집에서 15분 내 만날 수 있는 문화 ‘슬세권’(슬리퍼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권역)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재단은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되는 ‘도시가 살롱’ 상반기 공모에 역다 최다인 82건이 접수돼 26개 공간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가 살롱은 춘천 내 책방, 카페, 학원, 농장, 치킨집, 헤어샵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의 주인장이 자신의 공간에서 문화를 매개로 이웃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0년 25개의 공간으로 시작해 현재 100여개로 확장됐다.

올해 상반기 도시가 살롱은 △코딩과 소프트웨어를 이야기하는 ‘아참방-IT 참새 방앗간’ △자연 소재를 통해 감정을 읽고 글로 나누는 ‘흙의 감정’ △만년필로 문화적 로망을 실현하는 ‘만년필로 씁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견생투개더’ 등 다양한 주제로 전개된다. 선정된 공간은 오는 5월부터 운영, 다음달 중순부터 춘천문화정보 플랫폼 ‘모아봄’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승진 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3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참가자였던 시민이 주인장으로 등장했고, 모임원과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시민 기획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간, 모임 주제가 많아져 춘천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존중받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체감하고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