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출범하는 강원도청 강릉 2청사의 조직개편이 완료됐다. 2급 본부장 산하 3국 11개과로 확정됐다. 김진태 지사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찾아가는 강원도청’을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강원도 제2청사의 공식 명칭은 ‘글로벌지역본부’로 2급 본부장이 임명된다. 도청 강릉 2청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지역은 동해안이다. 특히 강릉은 춘천과 원주에 비해 행·재정적 측면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도청 강릉 2청사가 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산하에 미래산업국, 관광국, 해양수산국 등 3개 국이 신설된다는 점이다. 조직이 동해안의 발전 방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갈수록 지리·경제·정치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동해안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환동해 중심지 강원도 전략’에 시동을 걸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북방까지 확대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도청 강릉 2청사의 미래산업국, 관광국, 해양수산국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강원 동해안권은 대한민국 국토의 변방이 아니다. 새로운 물류 경제권의 중심지가 될 곳이다.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적 요충지이며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다자간 개발협력의 장이다. 강원도 동해안이 동북아 교역·관광의 허브지대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도청 강릉 2청사가 일차적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동해안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노력을 강도 높게 실행해야 한다. 이는 도청 강릉 2청사가 출범하면서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이런 숙제를 순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사 행정이 중요하다. 인사 행정은 모든 지방자치 행정의 근본이다. 그래서 적재적소에 능력에 맞는 인사를 배치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사기를 진작시키며, 필요시 직원들의 능력 발전을 위해 교육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한 자원이 취약한 자치단체로서는 주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무원들이야말로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에너지다.
이를 얼마만큼 최고도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도청 강릉 2청사의 조직개편이 완료된 이후 어떤 공무원들로 채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연공서열과 인사 관행에 묻혀 있는 유능한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하는 것은 도청 강릉 2청사에 신선한 충격을 줘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라는 명목으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정실 개입의 여지를 확대하고 전문성보다는 친소관계에 따라 직위가 부여돼선 곤란하다. 도청 강릉 2청사의 조직개편의 성공 여부는 그 이후의 인사 관리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