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아름답게 사제직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천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루카 주교, 김택신 요셉 신부 서품 50주년

◇천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루카 주교, 김택신 요셉 신부의 금경축이 6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사진 왼쪽부터 금경축을 맞은 김운회 주교. 김택신 신부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아름답게 사제직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은 천주교 춘천교구 김운회 루카 주교, 김택신 요셉 신부의 금경축이 6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춘천교구는 부활절을 앞두고 이날 봉헌한 성유축성미사(세례, 견진 등 성사 집전에 사용할 성유를 축복하는 미사) 중 축하식을 갖고 김운회 주교, 김택신 신부의 서품 50주년과 이영주·현광섭 신부의 서품 30주년을 기념했다.

김운회 루카 주교는 10년간 춘천교구장으로 활동했다. 1944년 태어난 김 주교는 1973년 사제품을 받은 뒤 2002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2010년 춘천교구장 겸 함흥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그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 선교를 위해 애써왔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재단법인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2020년 은퇴하고 현재는 실레마을 공소에서 지내고 있다.

◇김운회 주교

김운회 주교는 “젊어서는 금경축을 지내는 신부님들 보면 참 대단해보였는데, 이 자리에 서니 별로 대단한 것 같지는 않다. 세월이 저를 이렇게까지 만들어준 것 같다. 제가 사제가 될 때 제단에 엎드려 여러가지 청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딴 생각 안하고 사제로 살다가 죽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여러분들 덕에 사제로는 살아왔는데 사제답게, 아름답게 살아 왔는가는 반성을 하게 된다. 아름답게 사제직을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고 여러분들께서 제가 그런 사제로 남도록 기도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택신 신부

함께 금경축을 맞은 김택신 신부는 양양 본당 출신으로 1973년 사제품을 받고 홍천 본당 보좌를 시족으로 로마 사제학교를 거쳐 운천본당, 교구 교육원장, 죽림동 주교좌 본당 주임, 교구 관리국장, 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으로 사목 활동을 했다. 현재는 교구 성사 전담 사제로 사목하고 있다.

김 신부는 “주님의 부르심에 얼결에 예라고 대답한지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주님의 은총과 여러분들의 축복, 지도 속에서 어영부영 지금까지 살아왔다. 늘 행복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도덕에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주교 원주교구는 원주 원동성당에서 신동걸·이동훈·최영균·신동영 신부의 사제서품 은경축(25주년) 축하식을 마련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