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총선 입지자, 지역·나라발전 위해 당당한 경쟁을

내년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앞으로
도내 자천타천 거론 인사 52명, 물밑 움직임
경제 회생·일자리 창출 등 정책적 대안 제시를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후보 입장에서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지만 유권자 입장에선 공동체의 민주주의 기운을 새로 창조하는 공간이다. 유권자의 힘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 온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바로 세워 새로운 희망을 심어 나가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년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승리를 이어 가려는 여당과 국회 권력을 지키면서 차기 대선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야당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즉,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인 동시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두 가지 프레임이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10일 현재 내년 총선 주자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강원도 내 입지자는 52명이다. 2020년 선거에 비해 후보군이 줄었다. 국민의힘의 경우 중앙정치권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며 활약하고 있는 도내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낸 이들을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잇단 선거 패배로 후보 자체가 예년보다 줄어든 분위기다. 내년 총선에 나서는 입지자들은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 한국 정치는 그동안 민주화 이후 진보와 보수 정권이 교차하면서 이념적 갈등이 첨예화됐다. 정권 차원에서부터 사소한 정책 차원에 이르기까지 양 진영은 분열적 요소를 띠며 극한 투쟁을 벌이기 일쑤였다. 일부 국민은 스스로 ‘싸움터’에 나서기도 했으며 일반 국민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보냈다. 이제 다수의 국민은 이념적 갈등에 피로감을 느끼며 소모적인 이념 논쟁에 싫증을 내고 있다. 진보와 보수 정권을 다 경험한 국민은 중도실용주의적 정치성향을 띠며 이념 갈등에 휘말리지 않을 지도자를 찾고 있다. 그 지도자는 이념적으로 단순히 중도적인 인사라기보다는 온정적이고 포용적인 보수이거나 온건하고 합리적인 진보 인사일 것이다. 국민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경제를 살리고 지역과 나라 발전을 이끌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국회의원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국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는 역시 경제다. 과거에는 성장과 분배의 논쟁이 있어 왔다. 이제는 복지에 집중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 해결책을 강구한다는 차원에서다. 세계 경제가 장기적 침체에 직면하고 있고 우리 경제도 초유의 불경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쉽게 회복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 IMF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국민 다수는 시급한 사안으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열망하고 있다.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갈 수 없다면 성장이 먼저인 것은 자명하다. 총선 입지자들은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성장 대책을 가지고 주민에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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