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지·구·소·책]포장재 없이 알맹이만 팔아요…도내 ‘제로웨이스트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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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러스틱실레=쓰임이 다한 뒤에도 자연스럽게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활제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다. 포장재 역시 최소화해 쓰레기 없이 알맹이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제로웨이스트 상품의 대명사인 고체세제, 고체치약, 대나무칫솔은 물론 무포장 고무장갑, 코코넛 수세미, 코코넛 솔, 소창행주까지 나무선반을 가득 채운 아이템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이 농사를 지으며 환경 고민을 나누다 공간까지 꾸리게 됐다고. 최근에는 빈 페트병을 가져가면 세제를 덜어주는 ‘덜어가게’ 프로젝트부터 제로웨이스트 한 달 살기, 여행, 생활용품 제작 워크숍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기후행동을 처음 시작한 입문자들이 들러 보기 좋다.

■인제 365에코마켓=친근한 동네마트 같은 외관이지만 외부 과일 매대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서면 소박한 제로웨이스트숍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인제군 생명가득협동조합이 운영하는 365에코마켓. 벌크제품 사용으로 포장 쓰레기를 줄이고, 리필제품 사용으로 플라스틱을 줄이고, 천연소재 사용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고령 일자리 창출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우유팩이나 멸균팩, 에코백, 종이쇼핑백을 가져가면 롤휴지로 바꿔 갈 수 있다. 5회 이상 교환 시 천연세제 500㎖를 제공해 단골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고. 각종 다회용, 천연소재 생활용품을 판매 중이며 리필스테이션에선 벌크째 놓인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을 필요한 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다.

■강릉 내일상회=청년 5명이 합심해 문을 연 강릉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숍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분리배출 코너. 우유팩, 플라스틱 뚜껑, 브리타 필터, 아이스팩, 빈 병 등을 수거하는데, 종류별로 일정 개수 이상 가져가면 쿠폰에 도장을 받을 수 있다.

도장 10개를 찍은 쿠폰은 선물로 교환 가능하다고. 제로웨이스트숍답게 소분 판매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가루세제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환경과 관련된 실천 프로젝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어 영동권 기후운동 거점으로 불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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