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세월호 참사 9주기…“함께 기억하는 마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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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곳곳서 추모행사, 천주교 춘천교구 추모미사 봉헌
춘천서 시민들 4.16㎞ 걷기, 강릉서 영화 ‘장기자랑’ 씨네토크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김주영)가 16일 교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월호 9주기 추모미사를 공개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9년 전 봄을 기억하고 아픔을 함께 나눕니다.”

16일 세월호 9주기를 맞아 강원도내 곳곳에서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행사가 이어졌다.

천주교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월호 9주기 추모미사를 공개했다. 천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 신정호 춘천 소양로 본당 주임신부가 강론을 맡아 희생자들의 안식과 유가족, 생존자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춘천나눔의 집, 춘천여성민우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민생, 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춘천공동행동’은 이날 대한성공회 춘천나눔의집부터 춘천 에너지카페 사과나무까지 4.16㎞를 함께 걸으며 세월호 참사 9주기를 기렸다.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이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지난 14일 극장에서 영화 ‘장기자랑’ 씨네토크를 열었다.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은 지난 14일 극장에서 영화 ‘장기자랑’ 씨네토크를 열었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생존 학생들의 엄마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연극무대에 오르는 이야기를 담아 ‘피해자다움’의 편견을 깬다. 상영 후 홍진원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장기자랑’을 연출한 이소현 감독, 출연자인 수인엄마 김명임씨, 예진엄마 박유신씨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정호 소양로 본당 주임신부는 추모미사를 통해 “9년 전 그날 우리 중 누구라도 그 배에 올랐을 수 있었고, 내가 제일 아끼는 사람이 탔을 수도 있었다. 앞으로 누가 그와 같은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 그들의 희생, 아픔을 나와 상관없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상규명 없이 세월호를 잊으면 앞으로 비슷한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제대로 된 규명을 하지 않고, 반성도 부족했던 탓에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들 곁에서 잊지 않고 함께 걷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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