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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회를 잡아라…원주 반도체 도시 육성 위한 앵커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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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지역경제 활성화 올인

◇‘원주천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원주시가 최상의 시민 여가 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사진 왼쪽 첫번째),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원주천 일원을 살피고 있다.

◇지난 26일 시청에서 열린 반도체 첨단 소부장 기업 간담회.
◇원강수 원주시장이 지난 10일 문막읍 반계리 일원에서 열린 강원원주산학융합지구 산업단지캠퍼스 및 기업연구관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 “수도권 연계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민선 8기 공약실천 ‘최우수'' ... 꿈이룸 지원사업 제2의 손흥민·김효주 육성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해외 마케팅 강화나서 올 수출 목표 15억달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올해 시정 목표임을 강조한 원강수 원주시장의 다짐이자 반도체 도시 도약의 의지다. 원 시장은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방침에 대해 원주시 반도체 클러스터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지적에 “절호의 찬스”라며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첫 수출 10억 달러 돌파에 이어 15억 달러 고지를 향한 청사진도 내놨다. 다음은 원강수 시장과의 1문 1답.

■올해 지역경제 살리기가 화두다. 어떤 맥락인가=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경기 침체로 한계에 몰린 소상공인에 힘을 실어 주고자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율을 6.0%까지 확대했다. ‘지역경제 마중물’인 원주사랑상품권 할인율도 종전 6.0%에서 10%로 늘리고 발행 규모도 최초 600억원 규모에서 현재 1,3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확충했다. 배달앱 ‘일단시켜’ 할인쿠폰 발행량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리는 등 소상공인 매출액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일자리 파급 효과가 큰 중·대규모 우량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민선 8기 들어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기업인 인테그리스 코리아 등 5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했다. 총 투자 규모 757억원, 400명에 육박하는 고용 유발효과를 냈다.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놓고 아쉬운 목소리가 들린다. 원주시 대책은=최근 정부는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원주시는 이 같은 정부 계획을 비관적으로 보기보다 ‘기회’로 여기고 있다. 충분히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도권은 과밀에 따른 부작용과 추가 인프라 공급의 한계로 계속적인 확장에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면 다음 클러스터의 확장은 클러스터와 인접하고 있는,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원주시가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원주는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인 경기 용인과 지리·교통적으로 가깝고, 몇 년 후 반도체 교육센터에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전문 인력이 배출된다. 또 인테그리스 코리아와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채울 기업이 속속 들어올 것이다.

원주시가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지속해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자연스레 원주가 포함될 것이라 확신한다. 실제로 올 3월23일 강원도 경제부지사와의 면담 당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확장 가능성이 있으며, 원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원주시가 수출 목표를 15억 달러로 책정했다. 가능성은=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 등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돼 올해 수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수출 품목에 따라 혼조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중 반도체 가격 회복과 중국의 리오프닝 등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

보다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수출 상담과 해외 유명전시회 참가 지원을 늘리고, LA 한인축제 참가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출경쟁력 강화사업 예산을 두 배로 확충했다.

9월에 열리는 기업종합박람회를 통해 수출 분야는 물론 공공구매, 조달 등 다양하게 판로를 확대하는 등의 종합적인 기업지원시책을 펼칠 방침이다.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꿈이룸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현재 진행 상황은=7월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받은 이후 바로 조례안 입법예고 등 행정 절차를 시작했다.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맹점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6월부터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 대상자 신청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원주시에서 제2의 손흥민, 김효주, 손열음, 김희철 같은 인재들이 배출되는 전기로 삼겠다.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 역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은=전국 226개의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원주시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 결과 90점을 넘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초단체는 51곳으로, 강원도에서 유일하다. 이 모든 것이 시민과 시청 직원들이 함께 애써 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살펴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을 책임감 있게 펼쳐 나가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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