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강수 시장 “수도권 연계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민선 8기 공약실천 ‘최우수'' ... 꿈이룸 지원사업 제2의 손흥민·김효주 육성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해외 마케팅 강화나서 올 수출 목표 15억달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올해 시정 목표임을 강조한 원강수 원주시장의 다짐이자 반도체 도시 도약의 의지다. 원 시장은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방침에 대해 원주시 반도체 클러스터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지적에 “절호의 찬스”라며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첫 수출 10억 달러 돌파에 이어 15억 달러 고지를 향한 청사진도 내놨다. 다음은 원강수 시장과의 1문 1답.
■올해 지역경제 살리기가 화두다. 어떤 맥락인가=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경기 침체로 한계에 몰린 소상공인에 힘을 실어 주고자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율을 6.0%까지 확대했다. ‘지역경제 마중물’인 원주사랑상품권 할인율도 종전 6.0%에서 10%로 늘리고 발행 규모도 최초 600억원 규모에서 현재 1,3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확충했다. 배달앱 ‘일단시켜’ 할인쿠폰 발행량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리는 등 소상공인 매출액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일자리 파급 효과가 큰 중·대규모 우량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민선 8기 들어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기업인 인테그리스 코리아 등 5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했다. 총 투자 규모 757억원, 400명에 육박하는 고용 유발효과를 냈다.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놓고 아쉬운 목소리가 들린다. 원주시 대책은=최근 정부는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원주시는 이 같은 정부 계획을 비관적으로 보기보다 ‘기회’로 여기고 있다. 충분히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도권은 과밀에 따른 부작용과 추가 인프라 공급의 한계로 계속적인 확장에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면 다음 클러스터의 확장은 클러스터와 인접하고 있는,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원주시가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원주는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인 경기 용인과 지리·교통적으로 가깝고, 몇 년 후 반도체 교육센터에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전문 인력이 배출된다. 또 인테그리스 코리아와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채울 기업이 속속 들어올 것이다.
원주시가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지속해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자연스레 원주가 포함될 것이라 확신한다. 실제로 올 3월23일 강원도 경제부지사와의 면담 당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확장 가능성이 있으며, 원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원주시가 수출 목표를 15억 달러로 책정했다. 가능성은=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 등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돼 올해 수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수출 품목에 따라 혼조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중 반도체 가격 회복과 중국의 리오프닝 등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
보다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수출 상담과 해외 유명전시회 참가 지원을 늘리고, LA 한인축제 참가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출경쟁력 강화사업 예산을 두 배로 확충했다.
9월에 열리는 기업종합박람회를 통해 수출 분야는 물론 공공구매, 조달 등 다양하게 판로를 확대하는 등의 종합적인 기업지원시책을 펼칠 방침이다.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꿈이룸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현재 진행 상황은=7월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받은 이후 바로 조례안 입법예고 등 행정 절차를 시작했다.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맹점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6월부터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 대상자 신청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원주시에서 제2의 손흥민, 김효주, 손열음, 김희철 같은 인재들이 배출되는 전기로 삼겠다.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 역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석이다.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은=전국 226개의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원주시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 결과 90점을 넘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초단체는 51곳으로, 강원도에서 유일하다. 이 모든 것이 시민과 시청 직원들이 함께 애써 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살펴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을 책임감 있게 펼쳐 나가겠다.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