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기간제 교사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교원 감축 기조가 이어진 여파다.
지난 30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강원지역 기간제 교원 수는 1,340명이다. 2021년 1,298명, 2020년 1,181명 등 2016년부터 한번도 내림세 없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10년전인 2012년 4월 741명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늘었다. 20년전인 2003년 313명보다는 10배 넘게 오른 수치다.
전체 교원수에서 기간제 교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올랐다. 교원수는 정규교원과 기간제 교원 수를 합한 것으로 지난해 4월 현재 강원지역에는 1만6,871명의 교원이 근무중이다. 이 중 기간제 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8%다. 10년전인 2012년 기간제 교원 수 비율인 4.5%에 비하면 1.7배 올랐다. 강원지역 교원수는 2012년 1만6,388명보다 3%(483명)포인트 줄었지만 기간제 교원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교원 단체들은 이같은 현상을 정원 감축에 따른 여파로 보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기간제 교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해도 현장에 교사가 필요하지만 정규 교원을 뽑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강원도내 일부 사립고는 기간제 교원 비율이 43.7%에 달하는 등 기간제 교원 비율이 20%가 넘는 학교가 여럿 있다"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기간제 교사조차 채용하지 못하는 농어촌지역 교육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원이 증가한 것은 여러 사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