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의료 융·복합은 의료건강, 안전, 에너지, 환경 문제 등 미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다. 기존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질병의 조기 진단, 예방 관리, 웰빙, 건강 회복 등을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고령 인구의 독립적 생활과 활동 능력을 강화시켜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아울러 생명과학 및 IT 기술이 융합된 의료기기 개발로 로봇수술, 줄기세포 치료 등 정교한 의료 서비스 바이오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4명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어 만성질환 치유 및 의료 서비스가 연계된 요양 서비스의 성장세와 질병 예방관리도 기대된다.
따라서 IT 원격 의료 서비스를 통한 국내 요양 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국제적 R&D프로그램 ‘EU FP7’이 지원하는 원격 의료기술 개발은 의료바이오 융합 칩과 개인 휴대형 센서 기술의 창업을 유도하고 있으며, DNA-융합 칩을 이용한 의료·사회 안전 분야의 신산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 ‘U-헬스케어’의 도입으로 고령자 의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노인의 활동 보호와 의료, 운동, 재활, 생활 관리를 제공하는 ‘라이프케어’가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의료 융합을 통한 난치병 극복 분야의 메가트렌드는 초고감도 조기 진단 및 치료용 나노검지, 이미징, 치료 분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난치병을 조기 진단해 치료한다.
생체친화적인 환경 구현 및 에너지 생산 분야는 인체 및 환경친화적인 나노의료융합기술의 개발과 이를 표준화하는 것이고, 나노융합기술기반 블루오션 신산업 창출 분야는 나노바이오 전자·로봇·농림수산·생필품 등 신규 나노융합 원천기술을 창출하고 확립하는 것이다.
IT 의료 융·복합기술의 메가트렌드인 나노바이오 분야를 합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인 바이오센서 및 칩 기술, 의료바이오 진단 및 분석 기술, 나노바이오 임플란트 및 생체모방재료 기술 등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개인 맞춤형 의료 및 암 등 난치병 정복을 위한 나노바이오 기술, 모바일 나노바이오 측정 시스템 개발 등은 시장성장률과 국제경쟁력이 매우 커 대규모 전략 과제로 연구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리고 ‘U-헬스케어’ 시스템은 나노기술에 더해 의료 기술, 반도체 및 통신 기술이 함께 융합돼 구축되는 산업적 성격이 강하므로 범부처 간 공동 추진체제를 형성해 대규모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U-헬스 관련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정보 인프라, 바이오 칩센서, 헬스케어 서비스, 첨단의료기기 등에 진출(HP, IBM, 인텔, 필립스 등)해 있는 반면, 국내 IT 업계는 U-헬스 시범 서비스, EMR 등 병원 정보화 등에만 진출해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IT 의료 융·복합기술은 국내 의료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IT 강국을 의료 강국으로 만들 미래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현재 중저가 위주의 영세 의료산업의 제품을 IT 의료 융·복합 기술의 메가트렌드인 나노바이오 분야의 고부가가치 IT-의료제품으로 선회하면 의료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 공동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기업 기술의 사업화, 수입에 의존하는 부품 기반 플랫폼 등과 같은 핵심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