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진부면 가리왕산 1,100 고지에서 산나물를 키우는 정우진(65)씨는 오대산 산마늘의 대부로 통한다.
정씨는 가리왕산 국유림 해발 1,100 이상 고지 5만여㎡에 25년째 오대산 산마늘을 키우고 있다.
정씨가 산마늘을 키우게 된 것은 국유림 조림사업과 연관이 있다.
진부가 고향인 정씨는 어릴때 부모님을 따라 외지로 나가 살다 결혼 후 1988년 다시 고향에 돌아와 1989년부터 국유림 양묘사업에 참여해 죽은나무를 베어내고 정리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정씨는 “죽은나무를 베어내니 잣나무 아래로 풀과 곤드레가 잘 자랐는데, 곤드레가 자라니 멧돼지가 들어와 조림해 놓은 나무를 다 파넘기고 피해가 컸다”며 “멧돼지를 쫓아낼 고민을 하다가 가리왕산에서 크는 오대산종 산마늘 씨를 뿌려 키워보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들 사이에서 신선초로 불렸던 오대산종 산마늘은 입이 좁고 대가 붉으며 마늘향이 강하고 알싸한 매운맛이 있어 고라니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들이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전나무 밑에 산마늘을 심으니 나무도 보호하고 귀한 산마늘도 수확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자랑했다.
정씨는 “우리나라 산마늘 종자는 2종류 뿐인데 어디에서나 잘 자라 보리고개에 명을 이어주는 나물이라고 '명이나물'로 불리는 울릉도산마늘과 달리 오대산산마늘은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만 자라고 7년 이상 키워야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며 "이 때문인지 자꾸 울릉도 산마늘을 오대산 산마늘로 둔갑해 파는 경우가 있어 그때 제일 속상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