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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사회복지회 '한삶밥집' 개소 1년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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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에 진행된 ‘한삶밥집’ 개소식 모습. 사진=강원일보DB

“한끼 나눔 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사랑이 더 키지고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한삶밥집’이 개소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한삶밥집’은 고(故) 장익 주교가 펼친 ‘한솥밥 한식구 운동’의 뜻을 계승, 1년 여간의 고민 끝에 탄생했다. 매주 월·수·토요일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신도와 지역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소 후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인원은 총 9,614명이다. 단순히 식사를 넘어서 안부를 묻고 마음까지 나누기 위해 기획한 ‘도시락 전달 사업’도 5,659건 이뤄졌다.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마음으로 운영하는 만큼 후원도 줄을 이었다. 개소하자마자 기부금을 전달한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 외에도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와 (사)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등이 쌀 등을 기탁다. 이러한 온정이 모여 지난 4월30일 기준 총 1억3,337만8,862원의 후원금이 이웃을 위한 곳간에 쌓였다.

조건 없이 사랑을 전한 봉사자들도 1,292명에 달했다. 빈첸시오 회원들을 비롯해 다수의 신도들이 팔을 걷어부친 덕분이다.

김학배 안젤로 신부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내게 해 준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 첫 번째 실천은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선행”이라며 “그 말씀을 실천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구는 IMF 외환위기 당시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다가 2000년 1월 춘천 공설운동장에 상설 무료급식소를 설치한 바 있다. 2008년 11월 급식소를 철거하기까지 29만8,371명이 이용한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14년 여만에 ‘한삶밥집’을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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