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55회 중 33회가 동해시 북동쪽서 발생 …"더 큰 지진 가능성 배제 못해"

15일 발생 지진도 동해 북동쪽 52㎞ 해역
전문가들 “과도한 불안 지양하며 대비해야”

◇15일 오전 6시27분께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헀다. 사진=기상청 제공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의 북동쪽에서 소규모 지진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 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지진(규모 2 미만 미소 지진 포함)은 모두 55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33차례는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27분께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도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2 이상의 '일반 지진'만 놓고 보면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올해 16차례 발생했고, 이 중 북동쪽에서만 13차례 이어졌다. 이는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례 도내에서 최다 규모로 발생한 군발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번 동해 지진이 확장성을 갖지 않고 좁은 지역에서 군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명수 기상청 지진분석전문관은 “이번 지진 단층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역단층으로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내륙에 큰 피해를 입히려면 규모 5 후반대는 돼야 해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군발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닌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최근 30㎞ 이상의 깊이에서 규모가 작은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단층이 약해졌다”며 “약해진 단층면에 압력이 계속해서 쌓인다면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성준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는 “군발 지진은 소규모 지진이 연속 발생해야 하는데 4.5 규모 지진이 발생해 군발 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여진을 거쳐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 과도한 불안감은 갖지 않으면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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