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속보=최근 동해 해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가 기상당국에 진원지 발표 시스템 개선을 요청하고 나섰다.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동해시로 표기되며 시민들의 불안을 높이고 관광객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워 발생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시청, 군청을 토대로 발생 위치를 정하고(본보 4월 27일자 5면 보도) 있다.
동해시는 최근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기상청이 ‘동해시 북동쪽 OO㎞ 해역’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개선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해당 공문에서 최근 가장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한 해역(위도:37.87N 경도:129.52E)의 경우 직선거리로 최단 해역은 동해시 대진동(48㎞)이 아닌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46㎞)라고 지적했다.
또, 기상청이 시·군청 위치를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며 발생위치로부터 최단 해역을 관할하는 기초지자체를 기준으로 해 발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지진해일을 대비함에 있어서도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상청이 지난 15일 지진 발생과 관련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목과 본문에 수차례 ‘동해시 해역’이라고 표기한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동해시는 지난 2019년 4월 19일 발생한 지진의 경우도 진앙지는 강릉시 주문진읍 동쪽 바다였으나 기상청에서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이라고 발표하자 기상청에 개선을 건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