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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신주미 229가마 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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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신주빚기 진행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단오제 성공적 출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가 24일 강릉대도호부관아 칠사당에서 진행됐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강릉단오제의 대표적인 시민 참여 행사인 신주미 봉정 및 신주 빚기가 24일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칠사당에서 열렸다.

강릉단오문화관을 출발한 행렬은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김종욱부시장으로부터 신주미와 누룩을 받아 신주 빚기 장소인 칠사당으로 옮겨 엄숙한 가운데 신주를 빚었다. 행사는 신주단지 제독, 신주빚기 전 부정굿, 신주빚기, 신주안치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의 신주미 봉정도 잇따랐다. 신주를 빚는 과정에서도 시민들의 신주미 봉정이 계속 이어졌고, 시민 200여명이 참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2023 강릉단오제 신주미 봉정행사 접수 결과 이날 오후까지 6,099세대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주민 정성으로 모아진 총 1만8,297㎏의 쌀은 229가마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4,044세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올해 단오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직접 쌀을 봉정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온라인 봉정도 처음 시도됐다.

박성동(강릉시저동)씨는 “우리 지역에서 지난달 큰 산불이 발생한 만큼 앞으로 이같은 대형 재난이 일어나지 않고 가정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신주미 봉정행사에 참여했고, 단오등표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단오, 보우하사’를 주제로 열리는 2023 강릉단오제는 6월18일부터 25일까지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지나온 천년의 역사동안 시민들이 함께 지켜온 강릉단오제인 만큼, 단오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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