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양양 출신 안경모 경희대 교수 '생명의 본향'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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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모 作'설악산 아리랑-그 생명의 본향(本鄕)'

시인의 따뜻한 감성으로 빚어낸 심상 위로 그리운 향기가 어려 있다.

양양 출신 안경모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가 시집 ‘설악산 아리랑-그 생명의 본향(本鄕)’을 상재했다.

책은 설악의 품에서 노래한 시 30편을 담고 있다. 각각의 시편마다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창섭 카톨릭관동대 명예교수의 감상평이 짝을 이뤄 보다 심도있는 이해를 돕는다.

엄 교수는 작품을 두고 “설악의 애정이 생명에 불을 지피고, 탯줄을 묻은 고향의 기억이 시적 형상화로 표현되고 있다”며 “경계를 허물어 온 시인의 작업들이 비로소 소통의 공간을 만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품 ‘본향’이 그렇다. 시선 말미에 유년을 두고, 가슴 속 담긴 추억에 고향을 삭히고, 붐비는 시장으로 그려보는 오래된 운치. 시인은 반복되는 물음을 통해 확증을 얻고, 이내 안식의 닻을 내린다.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을 귀소 심리에 평온한 안정을 선사하는 순간이다. 과거의 순간을 끌어올려 현재의 회복을 돕는 행위는 안 교수의 작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묘미다.

지극한 모성을 ‘어머니의 손맛’으로 꺼내, 기억의 통로에서 이탈할 수 없는 깊은 사랑으로 짚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서로 다른 작품은 자연의 섭리, 시류의 흐름, 인간의 감정 등 다양한 주제들을 말하면서도, 희망, 성찰, 깨달음 등 각각의 공간으로부터 거슬러 온 감정들을 천천히 우려낸다.

안경모 교수는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참고 누른 눈물의 시간과 주고받은 기쁨의 순간들이 사뭇 그립다”며 “고향이 가치있게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양초·중·고와 가톨릭관동대·경희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광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를 받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대표,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청와대 대통령실 관광진흥비서관 등을 지냈다. 모던포엠 刊. 94쪽.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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