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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경찰서 건물 철거에 인근 주민들 소음 비산먼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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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펜스 등 설치 미흡해 인근 주민 안전 위협
두 달간 철거 이어지며 주민 불편 길어질 전망

◇25일 강릉경찰서 별관 건물의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강릉경찰서 신축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강릉경찰서와 철거 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강릉경찰서 별관 건물의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강릉경찰서는 지난해까지 전의경 숙소 등으로 활용하던 4층 규모의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철거 준비를 끝내고 25일부터 중장비를 활용한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건물의 일부 구역은 비산먼지 방지막이 설치되지 않았고, 안전펜스가 없어 폐허처럼 부서진 건물이 행인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있다. 또한 단기간에 끝나는 폭파가 아닌 중장비로 두 달간 철거가 이어져 주민 불편이 길어질 전망이다.

인근 빌라에 거주하는 이모(여·35)씨는 "아침에 딸을 어린이집에 등교시키다가 날리는 먼지에 아이가 크게 놀랐다"며 "낮 동안에는 소음으로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남·47)씨는 "주변이 주택가라 가뜩이나 골목이 좁은데 중장비 출입이 잦아졌다"며 "철거가 하루이틀에 끝날 것도 아니고 주민 건강도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철거 업체 관계자는 "공사 소음이 기준치인 65㏈를 넘은 적이 없다"며 "살수 실시 횟수도 늘리고 비산먼지 방지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파 할 경우 사고 우려가 커 중장비를 활용해 철거하고 있다"며 "철거가 끝나는 7월 중순 경 안전 펜스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에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강릉경찰서 및 현장 소장 등과 지속적으로 공사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며 "현장 점검도 강화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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