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기후위기로 동물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인간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원주 출신 심서연(평원중·1학년) 학생이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3이 주최한 전국 어린이 미술 공모전에서 ‘( ) 전달하는’ 부문의 최고상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은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3의 주제이기도 한 ‘( ) 바꾸는’, ‘( ) 나누는’, ‘( ) 전달하는’ 세 개의 문구 중 하나를 선택해 괄호를 채워 자신만의 주제를 만들고, 그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 양은 환경미화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분에 어릴 적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분리 배출은 물론 에너지를 절약하고자 그는 작지만 사소한 것에서부터 환경을 지키고자 애썼다. 하지만 최근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얼룩말 새로가 동물원을 박차고 도시로 나온 뉴스를 접하게 되면서,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내 심 양은 모두가 나서야 지만 동물과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후 위기를 알리고자 공모전에 참여했다.

그는 자연환경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 ) 전달하는’ 키워드를 선정, ‘자연의 역습’을 제목으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은 환경오염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동물들의 서식지까지 사라지고 있다는 상황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에서 벗어난 동물들이 자신을 가둔 인간의 삶을 붕괴 시키는 모습이 담겨있다. 심 양은 “그림을 통해 많은 분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환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며 “지금은 학생이라 제한되는 게 많지만 성인이 되면 환경을 위한 후원 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