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현안 해결·국비 확보’ 힘 보태는 국회의원 보좌진

국회의원보좌진協 워크숍, 홍천 등에서 열려
자치도청·시군 공무원 참여 소통의 장
지역 사정 제대로 파악해 의원들에 전달해야

강원특별자치도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회장:길재철 보좌관·이양수 의원실)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2023 강원특별자치도국회의원보좌진 협의회 워크숍’이 6~7일 홍천, 고성, 양양 등 도내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지역의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주축이 돼 지역 현안과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는 차원에서 개최돼 큰 의미를 지닌다. 이와 함께 이번 워크숍은 강원자치도의 현안과 관련, 도 출신 국회의원 보좌진까지 정파를 초월해 한목소리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또 워크숍에 참석한 강원자치도청 관계자, 시·군 협력관들이 하나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고 간 것도 이번 워크숍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나온 얘기들은 ‘선언적 수준’을 뛰어넘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는 후속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 보좌진, 자치도청·시군 공무원 등이 공식적인 워크숍에 참여, 지역의 현안과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고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 약속을 이끌어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때문에 국회의원 보좌진들과 지역 공무원들은 워크숍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재정 상태가 빈약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자원이 취약한 강원자치도로서는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국회의원 보좌진들과 공무원들이야말로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에너지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자산과 에너지를 얼마만큼 최고도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의 성패가 좌우된다. 특히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허리띠를 바짝 조이며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강원자치도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국비 확보전인 데다 내년부터 각종 특례가 본격 시행된다는 점에서 국비 9조5,000억원 확보라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지만 벌써부터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첨단산업 등 신사업의 활로를 열어줄 ‘마중물’ 예산을 전략적으로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따라서 국회의원 보좌진들과 지역의 공무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그간 지역 국회의원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결집력을 발휘해 왔지만 이번 워크숍처럼 보좌진들이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일시적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지역 현안 해결의 선순환 통로가 돼야 할 것이다. 지금은 그 어떤 거대한 정책보다 코로나19 이후 더 어려워진 민생 문제, 청년 실업, 저출산으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 등 손에 잡히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것이 더 긴요하다. 보좌진들은 국회의원들이 자칫 놓칠 수 있는 각계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귀담아듣고 이를 의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원들은 주민이 원하는 입법을 발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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