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 ‘300㎜ 폭우’ 더온다 …댐 열고 도로 통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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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77㎜ 등 영서권 중심 호우 특보 발효
강원자치도 1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춘천댐 등 방류 수위 조절… 이번 주말 고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춘천댐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박승선기자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13일 호우 특보가 발효되고 시간당 최고 40㎜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낙석이 발생하고 도로가 통제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주말 사이에도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도내 시·군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5면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춘천 77㎜, 홍천 56.5㎜, 인제 34.5㎜, 평창 32㎜, 원주 30.5㎜, 횡성 28.5㎜, 화천 23.5㎜, 철원 20㎜, 영월 19.7㎜, 강릉 12.1㎜ 등이다.

■국립공원 탐방로 61곳 통제·춘천댐 등 방류=강원자치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주민들에게 하천변 산책로 130곳과 국립공원 탐방로 61곳 등을 통제하고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 접근금지, 논밭 물꼬작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인제군 국도 31호선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고, 정선 군도 3호선과 횡성·홍천둔치주차장을 비롯해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소양강댐의 수위는 홍수기 제한 수위(190.3m)에 근접한 179.5m에 이르렀다. 지난 10일부터 수문을 개방한 횡성댐은 13일에도 초당 100톤의 물을 내보냈다. 11일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450톤을 방류하던 춘천 의암댐은 13일 오전 방류량을 초당 630톤으로 늘린데 이어 이날 오후 부터는 초당 900톤을 쏟아내고 있다. 12일부터 수문을 연 춘천댐 역시 초당 방류량을 300톤에서 400톤으로 늘리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정부·도 사고 예방 총력 대응 나서=폴란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적인 집중 호우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전화로 상황을 보고 받고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을 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장마가 시작돼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에도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고, 최근 야간에 비가 집중되면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의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산 비탈면과 급경사지 등을 충분히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위험이 발생할 때 야간이라도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경고·대피 체계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강원자치도는 13일 자연재난과를 비롯한 7개 부서의 직원들이 비상대기에 돌입했으며 동해안 6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도 자체 비상근무에 나섰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영서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춘천시 석사천 산책로의 출입이 통제돼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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